타이밍 벨트 (Timing Belt)

저는 지금 교회를 개척해서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동시에 버스 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자동차 정비사로 일했었는데, 특히 마즈다 서비스센터에서 10년 넘게 일했고 3년 정도는 마스터 테크니션으로 일했습니다. 마스터 테크니션은 쉽게 말해, 일반 정비사보다 좀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기술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그 전에 일반 카센터에서도 여러 해 동안 일했기 때문에 웬만한 정비 기술은 익힌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타이밍 벨트 교체 같은 작업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오래된 자동차 두 대가 있습니다. 한 대는 니산 맥시마이고, 다른 한 대는 기아 세라토입니다. 두 차의 엔진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맥시마는 타이밍 체인 방식이라 웬만해선 교체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세라토는 타이밍 벨트라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야 합니다. 보통 10만 킬로미터를 넘기면 교체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벨트가 끊어져 차가 멈추고 맙니다. 얼마 전 세라토의 타이밍 벨트를 교체하려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습니다. ‘크랭크 풀리’라는 부품을 분리해야 했는데, 차가 오래되다 보니 녹이 심하게 슬어 분리가 되지 않는 겁니다. 부품에 녹 제거제를 뿌리고, 자기 전에도 몇 번 더 뿌리고, 다음 날 아침에도 뿌리며 기다렸습니다. ‘이제는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도했지만, 결국 풀리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타이밍 벨트 교체를 포기하고, 분해했던 부품들을 다시 조립해야 했습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엔 화 대신 감사가 찾아왔습니다.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풀타임 정비사 일을 내려놓고, 파트타임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기에 최신 모델의 차를 살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고차를 찾아다녔습니다. 세라토는 듀랄 근처에서 오렌지로 오기 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맥시마는 8년쯤 전 구입했는데, 울릉공까지 가서 어렵게 구한 차입니다. 지금까지 2대의 중고차들이 고장 한 번 없이 잘 달려주고 있습니다. 세라토는 딸 아이 픽업할 때만 사용하면 몇 년은 더 탈 것 같습니다. ^^ 이 모든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걸으 때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신는 평안과 은혜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답답한 상황 가운데 있더라도, 생각하지 않은 난관을 만났더라도 잠시 멈춰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감사는 억지로 만들어내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볼 때 저절로 흘러나오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양윤택 목사

자연스런 영성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

오렌지 기쁨넘치는 교회

 

I am currently walking the path of a pastor, having planted a church. At the same time, I make a living by driving a bus. However, in the past, I worked as an auto mechanic—particularly at a Mazda service center, where I worked for over 10 years, including about 3 years as a master technician. Simply put, a master technician is a mechanic with deeper expertise and more specialized skills than regular mechanics. In fact, before that, I also worked for several years at a general car repair shop, so I had already mastered most repair skills. That’s why I can easily handle tasks like replacing a timing belt.

We have two old cars at home. One is a Nissan Maxima, and the other is a Kia Cerato. There’s a big difference between their engines. The Maxima uses a timing chain, which usually doesn’t need to be replaced. On the other hand, the Cerato uses a timing belt, which must be replaced regularly. Typically, it needs to be replaced after about 100,000 kilometers; otherwise, the belt may break, causing the car to stop running. Not long ago, I started working on replacing the Cerato’s timing belt. However, I ran into an unexpected obstacle. I had to remove a part called the “crank pulley,” but because the car is old, it was badly rusted and wouldn’t come off. I sprayed rust remover on it, sprayed it again before going to bed, and even sprayed it the next morning as I waited. I thought, “It should work this time,” but despite my efforts, it wouldn’t work. In the end, I had to give up on the timing belt replacement and reassemble the parts I had removed.

Anyone in this situation might feel frustrated. But instead of anger, I found gratitude filling my heart. When I started studying at Bible college, I had to give up working as a full-time mechanic and switched to part-time work to support my family. That meant I couldn’t afford to buy a newer model car. So, I started looking for used cars. I bought the Cerato at a good price before moving to Orange. I bought the Maxima about eight years ago, after a long trip to Wollongong to get it. Both of these used cars have served us well without any major problems so far. I may dirve the Cerato for a few more years, mainly for picking up my daughter. ^^ All of this is something to be thankful for. It’s God’s grace. As I give thanks for what I have and walk the path that pleases God in my current season of life, I am reminded again of the peace and grace He provides.

Even if you are facing a difficult or frustrating situation right now, or if you’ve encountered an unexpected obstacle, I encourage you to pause for a moment and reflect on the grace God has already given you. Gratitude isn’t something we force ourselves to feel—it’s another gift that naturally flows when we fix our eyes on God’s grace.

 

By Pastor Olive Yang

Orange Joyful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