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기쁨넘치는 교회

사랑하는 이여, 나는 그대의 영혼이 평안함과 같이, 그대에게 모든 일이 잘 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빕니다. (요한일서 1장 2절)

목회자 칼럼 (Pastor's Column) 6

타이밍 벨트 (Timing Belt)

저는 지금 교회를 개척해서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동시에 버스 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자동차 정비사로 일했었는데, 특히 마즈다 서비스센터에서 10년 넘게 일했고 3년 정도는 마스터 테크니션으로 일했습니다. 마스터 테크니션은 쉽게 말해, 일반 정비사보다 좀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기술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그 전에 일반 카센터에서도 여러 해 동안 일했기 때문에 웬만한 정비 기술은 익힌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타이밍 벨트 교체 같은 작업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저희 집에는 오래된 자동차 두 대가 있습니다. 한 대는 니산 맥시마이고, 다른 한 대는 기아 세라토입니다. 두 차의 엔진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맥시마는 타이밍 체인 방식이라 웬만해선 교체할 필..

교회 얘긴 하지도 마세요 (Don't talk about church)

요즘은 교회나 기독교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여겨지는 시대입니다. 누군가에게 교회 모임이나 예배에 함께 가보자고 권하면, 종종 돌아오는 대답은 이렇습니다. “교회 얘긴 하지 마세요. 난 안 가요.” 이렇게 반응하는 분들 중에는 교회 다니는 분들과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인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봤다거나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경험, 이해합니다. 분명히 잘못된 만남이었고, 상처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 곧 기독교 자체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되어도 괜찮을까요? 예를 들어, 한 번 식당에서 불친절한 직원을 만났다고 해서 ‘나는 이제 음식점 자체를 안 가요’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한 병원에서 진료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는 병..

제가 왜 죄인이죠? (Why am I a sinner?)

“제가 왜 죄인이죠? 저는 나쁜 짓 하지 않고, 나름 성실히 살아왔습니다.” 그 말에 담긴 마음을 이해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며 살아온 삶인데, 갑자기 누군가 “당신은 죄인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누구라도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는 단순한 범죄나 윤리적 잘못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깊은 차원에서, 우리 안에 자리 잡은 자기중심성과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마음의 충동들을 경험합니다. 화를 참지 못하거나, 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고, 비교하며 질투하고, 때로는 음난한 마음을 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지나고 나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하곤 하지요. 바로 그..

진작에 주님을 만났더라면... (If only I had met Him earlier...)

국민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수미 집사님의 간증의 일부분입니다.“제가 인맥도 많고, 국민배우로 불리고, 돈·인기·명예도 있다 보니 사람들은 저보고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습니다. 20년 전 주님을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입니다. 일단 하나님을 만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환경은 똑같은데 제가 달라집니다. 과거의 저는 늘 공황장애 있고 불안하고 하늘은 잿빛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부터는 모든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인생이 행복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돈, 인기, 명예를 쫓아 다닙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열심히 했음에도 더 열심히 해야만 하는 상황에 ..

새로운 시도가 길을 엽니다 (A new attempt opens the door)

어느 어린 코끼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어린 코끼리는 5미터 되는 목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코끼리이기 때문에 목줄을 묶어 놓은 말뚝을 뽑을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5미터 안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 자란 코끼리는 말뚝을 뽑을 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미터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묶여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말뚝을 뽑을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여러분은 몇미터 목줄에 묶여 있습니까? 어떤 규칙과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안정적일지 몰라도 난관을 만났을 때는 새로운 길을 열 수가 없습니다.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들은 큰 인물이 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

목회자 칼럼이 뭐예요? (What’s a pastor’s column?)

오리온 초코파이의 광고를 위해 제작한 CM송이 있습니다. 1989년에 제작된 오래된 노래로 지금까지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CM송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과연 정말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까요? 서로 오래된 부부사이, 친구사이라 할지라도 서로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섭섭한 일로 인하여 마음이 상해 혼자서 분을 삭힌 경험들을 가지고 있나요? 그런데 막상 그것들을 말로 표현하려고 하니 표현이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일로 섭섭해 했다는 자신이 좀 부끄러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런 표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을 상하게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면서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